약학입문시험… 대학별 전형달라 자격요건 꼭 확인을

藥大입시 필수관문 '약학입문시험' 8월21일 실시
서울대·중앙대등 선수과목 완화… 정원외 특별전형 대학 늘어날듯
PEET, 단원별 지식 완전 소화후 통합 모의고사로 실전감각 키워야



올해부터 달라진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대 입시가 본격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약대 입시의 필수관문인 약학입문시험(PEET)이 5개월 남짓 남은 8월21일 실시된다. 약대 학제 개편으로 지난 2년간 신입생 선발이 없었고, 최근 15개 대학에 약대 신설이 허용되면서 모집정원이 기존 1,210명에서 1,7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지원자격과 선발시험이 크게 바뀌고, 각 대학별 전형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자격요건을 확인하고 본인에 맞는 전략을 세워 남은 기간 짜임새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평균 경쟁률 4~5대1 예상= 6년제 약대의 응시 자격은 대학에서 2년 이상의 과정을 수료(예정)한 학생으로 현재 2학년 재학 이상이 해당된다. 반드시 PEET에 응시해야 하며, 공인영어시험도 제출해야 한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 약대 신설로 선발인원은 20개 대학 1,200명에서 35개 대학 1,700명으로 늘었다. 기존 약대 정원이 40~120명 수준인데 비해, 신설 약대 정원은 20~25명에 불과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를 거쳐 2012학년도 이후부터 일부 약대 정원을 늘릴 예정이다. 정원은 늘어났지만 실제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실시된 PEET 예비검사 지원자는 4,391명. 여기에다 학원가 수강생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본검사 응시인원은 7,000~8,000명 선으로 추정된다. 평균 경쟁률은 약 4~5대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PEET 예비검사 응시자 현황에 따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졸업생보다 재학생 비율이 높았다. 여학생 응시자 수가 많은 것은 전통적으로 약학과에 대한 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덕성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약학과가 개설된 여대가 많기 때문이다. 학력별로는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많았고, 2학년 1학기 이하 재학생(26.9%)보다는 4학년 1학기 이하 재학생(44.0%) 비중이 높았다. 출신전공별로는 생물학(27.6%), 화학(23.5%), 공대ㆍ자연대ㆍ농대(26.6%) 등 자연계열 관련 학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문ㆍ사회관련학과는 5.4%에 불과했다. 이는 대학별 자격요건으로 요구하는 수학 및 과학과목 선수과목이 인문계열 지망자들의 지원을 막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격 완화, 특별전형 도입 늘어= 지난해 발표된 각 대학의 약대 선수과목 요구사항에 따르면 수학 3학점 이수를 기본으로 생물학ㆍ화학ㆍ물리학을 각 3학점 이상씩 요구하고 있고 일부 대학은 유기화학까지 선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재학 중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별도로 시간제등록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이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선수과목 기준이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여론에 따라 각 대학은 선수과목을 점차 완화하는 추세이다. 서울대는 선수과목으로 필수인 수학 3학점만 요구하고, 덕성여대는 총 15학점에서 9학점으로, 원광대 19학점에서 9학점, 중앙대는 총 21학점에서 6학점으로 대폭 완화했다. 일부 대학만 입시 요강을 발표한 상황이지만 많은 대학이 본교나 지역고교, 지역대학 출신 특별전형을 실시할 예정인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학부 2년을 마친 후 약학과로 편입하는 형태인 전형 특징으로 본교 재학생 혹은 지역 출신 학생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또 대학들은 정원외 특별전형을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농어촌 출신 및 저소득층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군위탁ㆍ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정원외 전형을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의 위상을 감안할 때 다른 대학들도 정원외 특별전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8월까지 PEET에 집중, 하반기엔 공인영어 준비= 올해 약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8월까지 는 PEET 시험 준비에 집중하고 시험 이후에는 공인영어시험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약대 전형요소 중 PEET 비중이 50~60%로 가장 높고, 실제 원서접수는 2011년 1월에 진행되므로 PEET 시험 이후 공인영어 및 학점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PEET는 언어추론(30문항), 생물추론(30문항), 화학추론(20문항), 유기추론(15문항), 물리추론(15문항)으로 구성된다. 예비검사의 전체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으나 화학추론과 생물추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3~4월에는 평가원 출제경향 분석과 함께 문제풀이를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이론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그동안 광범위하게 익혔던 지식을 정리해두면 문제에 훨씬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는 실전과 유사한 문제를 단원별→통합형 순으로 꾸준히 연습하면서 문제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문제를 풀 때는 단원별 또는 주제별로 정리된 문제를 먼저 학습해 해당 단원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소화한 후 통합형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PEET가 끝나는 9월 이후에는 막바지 공인영어와 학점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김정현 유피트 원장은 "내년 1월 원서접수 전까지 3~4차례의 공인영어 시험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기간 집중해서 공인영어 성적을 올린다면 PEET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이수하지 못했던 선수과목을 이 시기에 이수하면서 지원 가능 대학을 넓히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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