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국계 사립교육재단인 로리엇에듀케이션이 10억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로리엇에듀케이션은 신흥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84개 대학을 소유한 굴지의 교육재단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명예 총장을 맡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로리엇재단 관계자들이 상장을 위해 최근 투자은행과 만나 10억달러 규모의 IPO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IPO는 사립교육재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금까지는 영국의 노드앵글리아재단이 지난해 3억5,000만달러를 조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IPO에 성공하면 재단의 가치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블룸버그 영리교육업지수(For-Profit Education Index)에 포함된 교육기관 중 캐플런을 소유한 그레이엄홀딩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07년 38억달러에 로리엇재단을 인수한 사모펀드 KKR, 투자은행 씨티그룹으로 구성된 투자그룹은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3년 전부터 IPO 추진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영리 목적 교육사업의 수익성은 썩 좋지 않다. 드브라이에듀케이션·아폴로에듀케이션그룹 등이 포함된 13개 기업의 영리교육업지수는 5년 전 정점을 찍고 22일까지 55%나 떨어졌다. 최근 6개월간 대형 교육기관 코린시언칼리지와 에듀케이션매니지먼트사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