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살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6개월래 최고로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9월물 가격은 전날 대비 1.027달러(14%) 급등한 100만BTU(영국열역학단위) 당 8.211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7월 한 달 동안 무려 35%나 치솟은 것으로 지난 2월3일 8.613달러를 기록한 이후 여섯 달 만에 최고가이다. 1일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8.250달러로 거래되기도 했다.
천연가스 급등세는 '더위 퇴치'를 위한 전기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 생산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을 차지한다.
필 플린 앨러론 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가 석유보다 싸기 때문에 연료를 천연가스로 바꾼 이들이 많았는데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다시 석유를 쓰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