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009270]은 9일 개성공단 제 2공장을 착공하며 오는 2010년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원은 개성공단에서 금융권 관계자와 기자 등 남측 인사 300여명과 북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제 2공장 착공식과 함께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신원은 지난해 1월 제 1공장을 완공하고 3월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제품을국내로 들여오고 있으며 이번에 시범단지 입주기업 중 처음으로 증축을 하게 됐다.
오는 6월 완공될 제 2공장은 연면적 1천100평, 생산 라인 10개로 제 1공장보다규모는 작지만 생산라인은 두배에 달한다.
신원은 "개성공단의 생산성이 아직은 중국의 70%선이지만 제품의 품질에는 거의차이가 없다"고 진단하고 "올해는 품질을 중국산보다 높이는 한편 생산성은 비슷한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개성공단은 물류비가 개당 450원으로 중국의 절반 수준이고 물류 시간은 3시간으로 중국의 7∼8일에 비해 훨씬 짧으며 무관세에다가 인건비가 1인당 57.5달러로 중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 신원의 설명이다.
앞으로 제 2공장이 완공되면 개성공단 내 신원 공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직원 수는 현재 327명에서 82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개성공단은 현재 2만8천평 규모의 시범단지 입주가 거의 끝났고 본단지 1단계(100만평)는 올해 입주를 시작하며 2단계(300만평)와 3단계(400만평)는 준비 중이다.
한편, 신원의 지난해 순이익은 205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보다 81.7%나 뛰었고 부채비율도 212.43%로 176.0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3천358억원으로 과테말라 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8.6% 줄었지만 양질의주문만 수주하는 등의 방식으로 내실을 기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5.03%로 2.50%포인트 상승했다고 신원은 전했다.
신원은 올해는 매출액 3천681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순이익 280억원으로 작년보다 9.6%, 79.9%, 36.6% 늘리고 부채비율은 100% 밑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여러 나라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등의 노력으로 오는 2010년에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천405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신원은 강조했다.
신원은 여성의류 베스띠벨리, 씨, 비키와 캐주얼 의류 쿨하스, 남성의류 지크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패션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