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행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내년 한ㆍ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ㆍ관광ㆍ체육분야에 걸쳐 양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4강 외교뿐 아니라 에너지·자원외교가 중첩된 중요한 나라여서 수교 20주년을 맞아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와 우호협력을 증진할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내년 5월 양국에서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다채로운 교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교 20주년 기념행사는 단순한 문화예술 교류행사를 넘어 관광분야에서 ‘상호 방문의 해’ 제정, 축구와 태권도 등 체육교류, 영화 공동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추진된다”면서 “현지에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올해와 내년에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집중 지원, 행사추진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국간 문화행사는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양국 정상이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및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내달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간 문화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양국 문화행사 담당부서 국장급 협의체가 구성돼 프로그램 협의 및 상호지원 계획을 세워나가며, 내년 5월 개막행사 등을 총괄기획할 예술감독도 내달께 선임될 예정이라고 문화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문화부는 민간 부문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러교류축제와 연계해 올해 9월부터 콘서트 등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사전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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