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업황 단기회복 어려울듯

유통업종의 업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은 22일 백화점의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유통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여름 세일에서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5.1%, 신세계는 5.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해보다 세일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확대했음에도 매출이 감소세를 보여 싸늘한 소비시장의 경기를 가늠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특소세 및 근로소득세 인하 등 경기활성화 정책이 소비심리와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중장기측면에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유통업종에 대해 단기간 내에 업황 개선을 이끌만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요건 악화와 신용불량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경우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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