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ETF 수익률도 삼성그룹 앞질러

3ㆍ4분기 현대자동차 그룹의 실적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주가 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발표가 이어진 최근 한 달간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ETF의 수익률은 7.55%로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ETF 수익률 -1.21~1.47%에 크게 앞섰다. 현대차그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GIANT 현대차 그룹 ETF’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을 담고 있다. 이 펀드는 10월 한달간 현대차가 8.28%, 기아차가 21.02%, 현대모비스가 7.69%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편입시키고 있는 KINDEX 삼성그룹 SW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47%에 그쳤다. 시가총액에 따라 삼성그룹주를 편입시키고 있는 KODEX삼성그룹 ETF와 동일비중으로 16개 종목을 편입시킨 KINDEX 삼성그룹 EW ETF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37%, -1.21%로 더욱 저조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중국 시장 등의 성장을 바탕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자동차 업황이 빠르게 회복된 반면 IT업황은 회복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며 “결국 자동차 업황과 IT업황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3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 그룹주 ETF의 수익률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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