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등에 잘 견디는 고구마·감자 대량 생산기술 개발

한국생명공학硏 연구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잘 견디는 고구마와 감자의 대량생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생명공학연구실 곽상수(사진) 박사팀과 식물세포공학연구실 이행순 박사팀은 작물의 엽록체에 외부 환경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조절하는 유전자를 도입, 복합적인 환경 스트레스에도 강한 내성을 갖는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물은 가뭄, 냉해, 고온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수확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대서’ 감자와 ‘율미’ 고구마를 대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환경스트레스 조건에서 강하게 발현하는 SWPA2 프로모터를 사용, 항산화효소 CuZnSOD와 APX 유전자를 엽록체에 동시에 과발현시켜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을 통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포장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곽상수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30% 수준”이라며, “포장시험에서 유용성이 입증되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향상은 물론 북한의 식량문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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