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도 ‘포스트시즌’이 생길 전망이다.
PGA투어측은 지난 50년 동안 지켜온 시즌 운영방식을 2007년부터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일 전했다.
변경 내용의 골자는 10월말까지 진행되는 정규 시즌을 8월까지로 단축하고 대신 거액의 상금이 걸린 3개 대회와 투어챔피언십 등의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해당하는 3개 대회는 바클레이스클래식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웨스턴오픈 등. 정규 시즌 상금 상위랭커들이 출전하는 이들 대회는 우승상금 합계만도 1,0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 3개 대회 성적에 따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부여해 명실상부한 골프 ‘월드시리즈’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은 최근 PGA투어 대회의 미국 내 TV 시청률 하락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구나 미식축구처럼 포스트시즌을 둠으로써 흥미를 배가시키고 팬들의 관심을 연중 지속시킨다는 복안이다.
PGA투어의 팀 핀첨 커미셔너는 이 같은 계획을 3일부터 열리는 투어챔피언십 기간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시즌 운영 시스템 변경에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금랭킹 중위권 이하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정규 시즌이 단축되면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