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 웨딩 플래너

美 상류층 화려한 결혼풍경 눈길"그가 나를 구해줬을 땐 거의 기절할 뻔했죠. 파란색 눈과 수줍은 미소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내가 찾던 왕자님과 똑같았어요. 우린 별빛 아래서 춤을 추웠구요. 빗속에서 키스할뻔했어요. 하지만 이런 날벼락이 그가 바로 내 최고 고객의 약혼자란 게 믿어지나요? 이제 어쩌면 좋죠? 그가 너무 좋은데. 그들의 결혼은 다가오고 그들을 위한 최고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는 나는. 이제 어쩌죠? " 인기배우 멕 라이언이 제작한 또다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웨딩 플래너'(아담 쉥크만 감독)는 자신이 기획하고 준비한 결혼식의 신부 상대자가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상형의 남자라는 것에 왠지 질투심을 느끼고, 자신을 오랫동안 쫓아다닌 남자친구와 덜컥 결혼해버리려는 웨딩플래너의 애틋함을 그린 로맨틱 코믹물이다. 능력있는 웨딩플래너 메리(제니퍼 로페즈)는 갑부들과 유명인들의 결혼에 관한 모든 사항을 만족할 만큼 완벽히 처리해내는 커리어우먼이다. 결혼적령기이기도해 홀로 있는 아버지의 재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싼 구두가 도로 맨홀 구멍에 걸리는 바람에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인다. 그때 백마 탄 기사라할까! 근처서 주차하려던 의사 스티브(매튜 매커너히)가 그녀를 구해준다. 과거 약혼자에게 배신당한 그녀로서는 스티브의 순수하고 따뜻한 모습에 점점 마음이 이끌려갔고, 스티브 또한 그녀에게 처음으로 이상한 기분을 느껴 혼란에 빠진다. 미국 상류층의 결혼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는 결혼식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 특징은 화려하다는 것이다. 파산디나에서의 교회 결혼식의 모든 장식품을 벗나무를 이용하여 아름답게 만들어냈고, 그리스인의 결혼식에서는 LA의 역사적인 기념물을 올리브와 오렌지 나무를 이용하여 장식했다. 또한 연회장면을 위해 그리스 전통음식과 이국적인 접시들까지 보여진다. 골든 게이트 공원에서 촬영된 스티브와 프렌의 결혼식은 가장 호화롭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부는 다이아몬드장식과 세련된 무늬가 그려있는 최고급 실크드레스가 눈길을 끌었다. 박연우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