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올 실적목표 높인다
포스코, 고급제품 가격강세 전망…매출 3.9% 상향조선업계, 연초목표 조기달성 초과수주 가능성 낙관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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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및 조선 업계가 올해 경영실적 목표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올 매출액 목표치를 기존 23조100억원에서 3.9% 상향 조정한 23조9,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가격이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조선용 후판 등 고급 철강재는 수급 구조상 당분간 가격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더욱이 가격이 정점에 달한 이후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실적은 안정궤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목표치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의 또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는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한 상태가 1년간 지속될 경우 연간 515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에 따라 올 수익성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역시 활발한 선박 수주를 바탕으로 연초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는 등 쾌속 운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란과 카타르에서 유조선 8척(현대삼호중공업 6척포함)과 LPG선 4척 등 12척의 선박을 13억 달러에 수주, 올해 수주 목표였던 54억 달러를 5개월만에 조기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해 연초에 수립한 수주목표는 초과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목표 자체를 재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 목표인 60억달러의 50.2%에 해당하는 실적을 이미 5월에 달성함에 따라 수주목표를 높여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대부분 연초 세웠던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매출을 많이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29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