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사내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593명을 대상으로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2%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블랙리스트 직원 유형 1위(복수응답)는 '회사에 불평, 불만이 많은 직원'(50%)이었다. '업무성과가 떨어지는 직원'(48.3%), '잦은 지각 등 근무태도가 불량한 직원'(44.1%), '예의, 매너가 없는 직원'(41.2%), '협업이 안 되는 이기적인 직원'(36.5%), '회사의 지시 사항을 무시하는 직원' (33.9%) 등도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유형으로 꼽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직원이 받는 불이익으로는 '인사평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불이익은 없다'(34.8%), '연봉협상에 불이익을 당한다'(18.5%) 순이었다.
실제로 블랙리스트 직원에게 퇴사 가능성 등을 표현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6%가 '표현한다'고 답했다. 표현 방법은 '직접 본인에게 말한다'(20.4%)를 첫 번째로 꼽았지만 '눈치를 준다'(15.9%), '직속 상사를 불러서 전한다'(14%), '업무, 부서재배치 등으로 표현한다'(12.8%), '회식 등 자리에서 농담처럼 말한다'(8.1%) 등처럼 대부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가능성을 표현하는 이유로는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답변이 63.6%로 가장 많았고, '회사의 이익, 발전을 위해서'(20.4%), '알아서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서'(13.2)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