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MH·MJ, 3형제 소그룹 분리완결

MK·MH·MJ, 3형제 소그룹 분리완결 자구안 실행되면 정몽구(MK), 몽헌(MH), 몽준(MJ) 3형제가 최종자구안을 받아들이면 현대는 어떻게 될까. 소그룹 분리가 한층 빨라진다. MH 본가와 MK의 자동차 소그룹, MJ의 중공업 소그룹으로 분할된다. 또 전자는 정보기술과 야구단인 유티콘스를 이끌고 계열에서 분리된다. MH는 앞으로 건설과 상선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은 여전히 현대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고 상선은 새로운 지주회사로서 나머지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 상선은 증권과 택배의 최대주주로서 이들을 움직일 수 있다. 증권은 다시 투신과 투신운용을 지배하는 구조다. 지금은 엘리베이터가 상선의 최대주주지만 과도기적 상황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아산, 석유화학 등이 본가에 남게 된다. MK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소그룹을 이끌고 현대에서 완전 독립한다. 현대차는 지금도 법적으로는 독립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업무적인 협조도 예전같지 않을 전망이다. MH가 종합상사와 오토넷을 자동차에 넘기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MK그룹에는 이들 자동차사 외에 모비스(옛 정공), 인천제철, 강관 등을 포함하는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나가게 된다. MJ가 이끄는 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미포조선, 고려산업개발, 울산종금 등이 하나로 묶인다. 상선이 가지고 있는 중공업지분(12.46%)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계열분리 시기가 결정된다. 주식시장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어 양사가 서로 사고파는데 합의를 해도 당장은 매입ㆍ매각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는 MH 계열의 상선이 9.25%, MJ 계열의 중공업이 7.01%를 가지고 있어 이들이 가진 지분을 어느 곳으로 넘기느냐에 따라 주인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컨소시엄에 매각할 경우 현대와는 관계없는 회사가 된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6: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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