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속 지수 1,080선 지지선 확보

널뛰기 장세속 지수 1,080선 지지선 확보 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심화되며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종합주가지수 1,080선을 확고한 지지선으로 설정하는데 성공한듯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됨으로써 일단 급격한 조정 우려감은 해소됐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8월중 3차례 1,080선 방어 =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장 후반들어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10.74포인트 내린 1,086.55로 마감했다. 주말을 앞두고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관과 개인, 외국인의 3대 투자주체가 모두 `팔자'에 주력하는 바람에 장 초반 반등세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으나 기타법인이 매수세력으로 나서면서 1,080선 방어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날에도 8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 공세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장중 14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1,079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면서 1,097선에서 마감, 지수 1,080선의 강한 지지력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지난 8일과 19일에도 지수가 장중 1,080선 아래로 밀렸다가 반발 매수세에힘입어 1,080선을 지켜냈었다. 8일에는 기관이, 19일에는 개인이 1,080선의 버팀목역할을 한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지수 1,080선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것은의미가 있다"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저지된 것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공세 충격을 소화해낼 만한 국내 수급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박스권에 묶일 듯 = 지수가 단단한 지지선을 확보했다는 것이 시장의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재차 상승 탄력을 되찾기에는 증시 주변 여건이 불확실한 상태다. 배럴당 70달러를 눈앞에 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이 4.9% 하락하면서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이 감지되고있다. 한국 증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적 반등 외에는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게다가 내부적으로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가져올 증시로의 자금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낮아졌고, 이날까지 9일째 1조원이 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의 `팔자' 공세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한양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어제와 오늘 반등은 기술적 성격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내기 어렵다"면서 "모멘텀과 수급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당분간박스권 등락의 연장선상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도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나친 단기 대응보다는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는 업종군을 대상으로매수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금융과 유통주, 배당주를 투자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입력시간 : 2005/08/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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