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 오줌을… 황당한 골키퍼

옌스 레만, UEFA 챔피언스리그서… 한때 경기중 '비보이 배틀'도


'급한 생리 현상 때문에….' 독일의 노장 골키퍼인 옌스 레만(40)이 축구 경기 도중 소변을 누는 황당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수문장인 레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우니레아 우르지체니와의 경기 도중 갑자기 골문 뒤 광고판 뒤로 가서 몸을 숙였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는 그의 행적을 따랐고, 카메라에 잡힌 레만은 황당하게도 오줌을 누고 있었다. 수 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장 밖으로 뛰어나가야 할 만큼 다급했던 레만의 볼 일은 상대팀 공격수가 공을 몰고 골대앞까지 와서야 멈췄다. 상대팀 공격수들이 몰려오자 부랴부랴 골대 앞에 다시 자리한 레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다행스럽게도(?) 슈투트가르트는 3-1로 우르지체니를 꺾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슈투트가르트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만약 그가 소변을 보던 중 골이라도 들어갔다면 큰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앞서 레만은 갖가지 튀는 행동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월 슈투트가르트와 호펜하임 경기에서 그는 눈앞에서 상대팀 공격수인 살리호비치가 신발 한 짝을 찾지 못해 한 발로 뛰어다녀도 모른 척했다. 문제의 신발은 레만이 지키던 골대 위에서 발견됐다. 2006년 12월 아스날에서 뛸 때는 드록바(첼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이빙을 선보이자 이를 곧 따라해 비보이 배틀을 펼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