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글로벌 4위로 추락

3분기 휴대폰 2,540만대 판매… 소니에릭슨에 밀려
삼성은 시장점유율 17% 차지

모토로라가 글로벌 4위 업체로 추락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3ㆍ4분기 2,5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소니에릭슨(2,570만대)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모토로라가 빅3 밖으로 밀려난 것은 휴대폰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부문은 매출액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8억4,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실적악화로 3,000명을 감원하고 내년 가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휴대폰 사업부문 분사를 내년 이후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 3ㆍ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14%였던 시장점유율을 17%(5,180만대)로 끌어올렸다. 애플은 69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610만대를 판매한 스마트폰시장의 강자 림(RIM)마저 추월했다. 시장조사기관 SA는 경기침체 여파로 휴대폰 시장이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3ㆍ4분기 글로벌 휴대폰시장은 3억300만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떨어졌다. 이에 따라 노키아(38%)와 삼성전자가 1, 2위를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LG전자(2,300만대)의 3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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