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무려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도(2014년 7월~2015년 6월)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008억원으로 2008년부터 계속된 적자를 청산하고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저축은행 흑자에 가장 큰 공로를 한 것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분석됐다. 부실채권 매각과 채권 회수 등으로 대손충당금 6,118억원이 줄어든 것이 흑자 전환을 견인한 것이다.
각종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11.5%, 12.3%로 전년 대비 각각 6.1%포인트(p), 6.6%p 낮아졌다.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11.5%로 전년(17.6%) 대비 6.1%p 떨어졌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전년(21.9%) 대비 7.4%p, 가계대출 연체율은 7.4%로 전년(10.8%) 대비 3.4%p 감소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7%로 전년(14.28%) 대비 0.29%p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3조8,000억원(13.3%) 늘어나기는 했지만, 흑자 시현에 따라 자기자본이 전년보다 15.6%(6,000억원) 늘어나면서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자산 클린화 정책에 따라 내년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1.7%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전성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강화됐다. 이자 이익이 1,870억원 증가,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업계 총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4%(3조5,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