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가격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풍산ㆍ황금에스티 등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대우증권은 “국제 비철금속 가격은 감산 효과에 따른 재고 회복 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회복에 앞서 가장 먼저 반등하는 비철금속은 바로 ‘동’이다. 정재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은 정보기술(IT), 건설 등 각 산업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경기 사이클상 가장 먼저 반등하고 가장 늦게 가격이 빠진다”며 “올 1ㆍ4분기 광산 및 제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감산한 상황에서 최근 수요가 회복되자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동 현물가격은 지난 19일 톤당 4,901달러를 기록해 1년래 최저가격인 2,770달러에 비해 66%가 올랐다. 아연, 연, 니켈, 알루미늄, 주석 등도 각각 45%, 73%, 44%, 18%, 40% 상승했다. 현대증권도 “올해 초에는 업체들의 감산과 중국 정부의 전략적 자원 비축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올랐으나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실수요 회복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자동차ㆍ가전제품 등 전방산업의 판매회복 ▦런던금속거래소의 인도 예정 상품 재고 증가 등을 들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비철금속 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풍산과 풍산홀딩스ㆍ황금에스티 등을 꼽았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유통 업체로 원재료인 니켈 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니켈 가격 상승이 스테인리스 업황이 바닥에 달했다는 신호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1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 예상보다 빠른 상품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ㆍ금속 업종 지수는 지난 3월 초 3,474.80을 기록한 뒤 5월20일 5,253.19포인트를 기록해 51% 상승했다. 동 관련 업체인 풍산은 올 들어 약 190%가 올랐으며 고려아연도 96%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