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56일만의 재대결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아테네올림픽 티켓 확보의 전망을 밝게 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동진(안양)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일본에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올림픽팀은 이로써 일본에 역대 전적 4승1무2패로 우위를 유지했고 `김호곤호`도 출범 이후 5승2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재진과 최성국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6분 코너킥으로 얻어낸 첫번째 찬스를 김동진이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일본을 압도해 나갔다. 한국은 전반 32분에도 김동진이 최성국의 패스를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 네트에 꽂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후반 32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다카마쓰 다이키에게 헤딩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일본의 막판 파상공세를 침착히 차단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한국팀은 수재민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갈채를 받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