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패리튼 GM코리아 사장은 22일 오후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을 방문, 대우차 인수문제에 대한 재계의 협조를 구했다.GM이 대우차 인수문제를 둘러싸고 재계 고위인사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패리튼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재계 내에서 「대우차가 외국 기업으로 넘어가면 안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데 대해 배경을 묻고 이해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孫부회장은 『대우차 처리과정에서 국내외 기업을 차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孫부회장은 『대우차를 처리하면서 외국기업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외국기업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GM의 대우차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재계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대우차의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일면서 GM측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리튼 사장의 방문은 GM 수뇌부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우차 인수문제에 대한 재계의 시각과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