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및 부도속출로 증시 퇴출 기업수가 사상최고에 이르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상장이 폐지됐거나 상장폐지절차 일정이 확정된 기업은 28개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폐지가 가장 많았던 지난 94년 25개사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중 계열사 등으로의 흡수합병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6개사였고 나머지 22개사는 영업인가취소에 따른 해산이나 상장폐지 유예기간이 끝난 경우로 나타났다. 이들기업의 상장폐지로 줄어든 주식수는 2억6,000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2.41%에 달하고 있다.
이와함께 관리대상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올해 신규지정 56개사 포함 총 144개에 달해 추가로 증권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신규상장하는 기업이 사라진 가운데 상장폐지 경우가 속출해 당분간 주식시장의 외형신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9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주)금경, 금강피혁(주), 한주통산(주) 등 3개사를 상장폐지기로 결의했다. 상장폐지일은 오는 11월18일이며 상장폐지전 10월14일부터 11월17일까지 30일간 정리매매가 허용된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