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진의 할리우드 21] <85>스크린에도 금연운동 바람

[박흥진의 할리우드 21]스크린에도 금연운동 바람'흡연없는 영화' 광고등 제작사 상대 로비 최근 스크린서 스타들이 줄담배를 피우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미폐협회등 금연지지단체들이 할리우드를 상대로 강력한 로비를 펼치기 시작했다. '흡연없는 영화'라는 신문광고 캠페인을 하고 있는 UC샌프란시스코 스탠턴 클랜츠 의대교수에 의하면 영화속 배우들은 실제 사람들이 흡연하는 것보다 더 자주 흡연을 한다는 것. 그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의 20대 흥행베스트영화 경우 1960년 경우보다 영화속 배우들의 시간당 흡연사례가 50%나 증가했다. 또 미폐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나온 영화 중 흡연사례의 61%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등급 G(모든 연령층 관람가), PG(아동관람시 부모의 사전지도요)및 PG-13(13세미만 관람시 부모의 적극적 관심요)영화에서 찾아볼수있었다. 금연운동기관들은 지난 10년간 10대 흡연이 극적으로 증가한 것은 할리우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할리우드에 그 책임을 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금연계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영화사 간부들에게 매년 수백만명의 10대가 상습흡연자가 되고 있고 이중 3분의 1은 결국 이로인한 병으로 죽게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할리우드가 아직도 흡연 위험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한탄. 때로 영화사간부들이 각본서 흡연장면을 삭제하려해도 주연배우가 골초일 경우 그런 시도가 좌절되는 수가 많다. 한 제작자에 따르면 골초스타들은 각본과 관계없이 영화속에서도 흡연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상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은 앞으로 영화사들이 금연운동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흡연을 조장하는 영화에 대해 R등급(17세 미만 관람시 부모나 성인 동반 요)을 매기도록 미영화협회(MPAA)에 요구할 방침이다. 자사제작 영화에 엄격한 흡연규칙을 마련한 배우겸 감독 로브 라이너는 "영화에 F자 상소리가 두번 나오면 R등급을 받는다"면서 "아이들에게는 F자 단어가 흡연보다 훨씬 해가 적다"고 말했다. 한편 미암협회는 최근 영화 '침실에서'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시시 스페이섹에게 영화내내 말보로를 태운 공로(?)를 인정, 해카데미(자르다라는 단어와 아카데미의 혼합어)상을 주었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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