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를 나중에 번복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일 이롬텍ㆍ한성엘컴텍ㆍ에이스일렉트로닉스ㆍ코스프ㆍ두올산업ㆍ포네이처ㆍ디초콜릿이앤티에프 등 7곳의 코스닥업체를 무더기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롬텍ㆍ한성엘컴텍ㆍ디초콜릿은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번복했고 에이스일렉트로닉스ㆍ코스프ㆍ두올산업은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지연했다. 포네이처는 기존 공시를 이유 없이 변경해 제제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업체는 15개사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 한달간의 8개사보다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증시활황에 편승해 호재성 공시를 내놓았다가 취소하거나 악재는 아예 공시하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며 "공시는 투자판단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를 악용한 기업은 상장폐지 등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