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29일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줄기세포의 특허권 지분 50%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으며 황 교수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없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 등 정부 관계자들도 구체적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지난달 초 서울대 황우석 교수측에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특허권 지분 50%를 요구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섀튼 교수는 10월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측 관계자를 만나 특허 지분 문제를 논의했으며 줄기세포 관련 연구기금을 관리하게 될 `세계줄기세포재단' 이사장 자리를 요구하고 재단 이사회에 다수의 미국과학자가 참여할 것을 주장했다.
섀튼 교수는 특히 황 교수 논문의 공동저자로 특허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특허권은 미국에 만들어질 줄기세포재단이나 자신이 지명하는 곳에 귀속시켜줄 것을요구했고 대신 황 교수의 노벨상 수상을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5월 황 교수가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은 황 교수, 서울대 이병천 교수 등 한국인 과학자 24명과 섀튼 교수가 공동저자로 돼있다.
황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연구는 국가자산이기 때문에 나눠줄 수 없다고 거부하고 줄기세포재단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한국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섀튼 교수가 왜 갑자기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했는지 그 배경의 일단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