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1ㆍ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6일 삼성중공업은 1ㆍ4분기 매출액이 2조4,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와 비교해도 1.7%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36억원과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6%, 2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1,785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드릴십 등 고부가 선박 수주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이 해양구조물ㆍ드릴십 등 마진 폭이 상대적으로 큰 선종의 수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개선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신규 수주액 54억달러 가운데 해양구조물 비중이 68%에 달한다”며 “일반 선종 수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주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신규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의 1ㆍ4분기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9% 정도 늘어난 8,1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전일보다 0.14% 오른 3만6,900원으로 마감해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