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성과급 돈벼락'
작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많게는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을 받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6조원의 순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처음 실시하는 PS(Profit Sharing.이익배분) 제도에 따라 개인 및 사업부문별로 연봉총액 기준으로 최저10% 안팎에서 최고 50%의 특별성과급을 나눠주기로 했다.
PS제도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이익중 20%를 떼어내 사업부와 팀별, 개인별 기여도를 따져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연봉의 50%를 상한선으로 정해놓았다.
삼성전자는 PS 총액으로 무려 3천500억∼4천억원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직원수 4만2천명을 단순히 나누더라도 평균치가 800만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영업실적이 좋았던 반도체 부문의 경우 50%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여연봉이 4천만원인 직원의 경우 2천만원을 챙기는 셈이 된다.
또 임직원수가 8천200여명인 삼성SDI도 부문 및 기여도에 따라 상여금 기준으로400∼500%씩 평균 450% 가량을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1만3천명의 임직원에게 상여금 기준으로 150∼210%씩 평균 180% 가량을, 직원수가 2천100여명으로 다소 적은 삼성코닝의 경우 200∼450%씩 평균 350%안팎을 곧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작년 1조원 가량의 순익을 낸 SK텔레콤도 영업성과를 반영해 최근 특별성과급 300%씩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전자 계열 외의 계열사도 특별성과급을 받은 곳이 있는 것으로안다"면서 "이번에 정기상여로 나가는 설 보너스 100%까지 합할 경우 상당한 액수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