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고객의견 경영전반에 적극 반영"

빌 라일 PCA생명사장

“PCA생명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고객의 입장에서 경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PCA생명 경영을 맡은 빌 라일 사장은 자사의 성장 전략 중 고객중심주의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PCA생명은 CEP(Customer Experince Program)이란 제도를 최근 시행했다. 부장 및 임원 등 20여명이 매 분기 2명씩 고객을 직접 만나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듣는 제도. 고객의 의견을 취합해 상품개발, 서비스 개선 등 경영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 라일 사장은 “PCA생명이 최근 ‘공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업계의 반응을 전하자 “시장점유율이 아직 1%도 안되는 회사가 수년 후 한국의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 1위를 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견고한 기반 없이 추진하는 무리한 성장은 재앙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PCA생명은 전산개발, 인력확충 등 탄탄한 기반위에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일 사장은 한국 여성과 결혼했고, 지난 2001년 PCA생명 진출 직후 대리점 조직 구축 작업에 관여해 한국 문화와 보험시장에도 친숙한 편이다. 그는 “한국보험시장은 보험상품에 대한 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이 성숙해 있고 고령화 현상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영업으로 출발해 18년만에 CEO자리에 오른 그는 개개인의 재정설계에 대해서도 남다른 견해를 보였다. 라일 사장은 “몇몇 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생활 환경이 변하는 만큼 현재 보장이 타당한지 1년에 한두차례는 재정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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