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테러범들 한달전부터 범행 준비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무장 경찰 16명을 살해한 위그르 청년 2명은 한달 전부터 이른바 성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다강(史大剛)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시 당서기는 “야채상 압둘라만 아자트(33)와 택시기사 쿠르반잔 헤미트(28)가 범인”이라며 “범행 한달 전부터 경찰들이 아침 구보를 하는 시간과 장소를 주도 면밀하게 조사하며 범행을 모의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스 당서기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나 공격의 방법이 위구르족의 독립을 추구하는 테러단체 동돌궐이슬람당(ETIM)의 것과 유사하다”면서 “ETIM은 올해 연초부터 한 달에 한번씩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주장해왔으며 중국 내부의 테러 부대에 대해 7개 항의 지침까지 시달했었다”면서 ETIM을 배후로 지목했다. 스 당서기는 “범인 중 1명이 이번 공격이 자신의 목숨이나 가족의 번영보다 소중하며 성전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선전문건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들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인 줄 알면서도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야오화(柳耀華)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안청장은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 공격이 ETIM과 연계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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