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유통주인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흐름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1.87% 올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롯데쇼핑은 0.94% 하락해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같이 상반된 주가흐름으로 신세계 시가총액도 9조2,414억원으로 롯데쇼핑(9조2,212억원)을 앞질렀다.
신세계의 상승은 할인점의 실적개선과 신세계 오너일가의 지분 이동에 따른 정용진 부사장의 추가 지분취득 가능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올해 경영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올해 총매출 9조3,309억원, 영업이익 7,37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총매출 9조6,035억원, 영업이익 7,873억원을 밑도는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8,000원에서 37만2,000원으로 낮췄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롯데쇼핑이 하반기 소비위축과 할인점 신축제한 규제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 36만8,000원을 유지했다. 도이치뱅크도 내년 신규출점을 기존 16개에서 12개로 줄여 매출 성장세가 지연될 것으로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