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이 커지며 아무리 소득이 많아져도 만족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최근 발표한 '주관적 행복과 소득, 포화점은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간의 행복은 소득과 정비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74년 리처드 이스털린 미 남가주대 교수의 "기본적 욕구가 채워지고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과 소득은 비례하지 않는다"라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나온 이래 수많은 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온 기존 관념을 뒤집은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의 저스틴 울퍼스 교수와 벳시 스티븐슨 부교수가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빈국과 부국, 또 한 국가 내에서의 부유층과 극빈층을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은 인구 기준 세계 상위 25개국 국민의 소득별 행복도를 분석한 결과 가구 소득과 행복이 정비례했다고 밝혔다. 모든 국가에서 소득 증가에 따라 행복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소득이라도 국가별로 느끼는 행복도는 달랐다. 특히 한국은 다른 분석 대상 국가에 비해 동일한 소득에서 느끼는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가구소득 1만5,000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은 25개 국가 중 24번째에 그쳤다.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국가는 이란 단 한 곳뿐이었다. 일본과 중국 등은 한국보다 약간 높은 정도였다. 반면 같은 소득에서 브라질ㆍ멕시코ㆍ미국ㆍ영국ㆍ태국 등의 행복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