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근·배 내리고 배추 올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대부분의 야채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가락동 농수산물 공사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에 걸쳐 작황이 좋은 데다 최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예년 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의 경우 하락폭이 심해 15kg 한상자(특)가 2만 2,750원으로 2만 4,500원인 사과 15kg 상자(특) 보다도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배가 사과 보다 10~20%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던 것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배추1접 (상)은 지난 주 가격이 4만 7,083원으로 그 전주인 4만 2,167원 보다 10%정도 상승했다. 이는 지난 주부터 날씨가 추워져 배추의 소비가 어느 정도 늘어났기 때문.
가락동 농수산물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 배추 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당근, 마늘 등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격적인 김장철이 끝나는 12월 초까지는 배추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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