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이라는 말에는 개성이 있다. 언론학, 매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이론, 신문방송학 개론과는 뜻이 다르다. 저널리즘은 행동의 주체로서 인간, 곧 저널리스트를 상정한다.』안병찬 경원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새로 펴낸 「저널리즘 강의」(나남출판)에서 저널리즘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한다.
안 교수는 『저널리즘의 객체는 인간과 인간 사이다』면서 『저널리즘은 현장에 서서 현실과 현안을 다룬다』고 말한다. 언론과 관련된 여러가지 개념 가운데 저널리즘이라는 말만이 갖는 독특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국일보와 시사저널이라는 언론현장을 직접 체험한 탓인지 안 교수의 저널리즘 강의는 생동감있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기자 개인의 입장에서 취재일선을 어떻게 누비고 사건을 어떤 식으로 취재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1장과 제2장의 뉴스분석과 저널리즘의 이론화는 저자가 최근까지 검토해온 「게이트키핑」(GATEKEEPING) 개념을 중심으로 소개된다. 저자는 제3장 기사작성 방법론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안 교수는 이어 편집국여행, 종군특파원, 사진취재등을 여러가지 연구사례와 실제 경험을 적절히 섞어 소화해냈고, 마지막으로 전자신문과 사이버신문은 저널리즘의 현장에 근무하는 유권하 박사의 논문을 통해 개관했다.
「저널리즘 강의」는 취재기자로서의 역할과 자질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물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역 언론인들도 유용하게 배울 수 있는 갖가지 정보와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