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인력 스카웃 '비상'

30일 대우 계열사들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대우 건설부문·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을 중심으로 경쟁사들이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으며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채권단이 감원을 단행할지에 대한 대우 직원들의 걱정도 확산되고 있어 대우그룹의 고급인력들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대우증권의 경우 최근 50여명의 애널리스트 중 입사 10년차 전후의 팀장급 2명을 포함한 4명이 현대증권 등 경쟁사로 옮겼다. ㈜대우 건설부문에서도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전문인력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스카우트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대형 건설업체보다는 중견업체들이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도 지난 6월 이후 팀별로 1~2명씩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에서는 아직 인력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채권단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감원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이들 회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경쟁사의 스카우트 움직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각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무리한 스카우트를 자제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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