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상품권·주류/설 선물
입력 1997.01.30 00:00:00
수정
1997.01.30 00:00:00
◎가공식품/참기름·벌꿀 등 건강식품 대거 출시/고가보다 2만원대 중저가품 많아식품업체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참기름을 비롯 식용유·참치제품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경기침체의 지속에다 명예퇴직 등으로 사회분위기가 가라앉아 선물세트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춰잡고 있으며 고가 제품보다는 1만∼2만5천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단량과 가격을 달리한 신유통업태용 선물세트를 별도로 제작,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할인점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대형 수요처인 관공서·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판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제당의 경우 1만5천∼2만원대를 위주로 지난해보다 1백40만세트가 늘어난 총 4백16만세트를 제작, 시판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식용유가 3백만세트에 달하며 판매제휴를 맺은 사조 참치도 35만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백억원이나 증가한 3백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참기름세트는 전량 소화시킬 방침이며 참기름·육가공제품 등 신업태용 5만세트도 새로 선보였다.
또 미원은 48만세트, 50억원의 매출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40만세트, 43억원이었던 판매실적보다 10%정도 늘려잡은 것이다. 종합선물세트 25만세트, 참기름 5만세트, 햄 5만세트, 벌꿀 3만세트, 순창고추장 5만세트, 원두커피 10만세트 등이다. 조미료 및 커피, 장류, 육가공, 벌꿀, 참기름이 주종이다.
미원은 1만5천∼2만5천원대의 조미료와 고추장, 원두커피 선물세트의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천연벌꿀에 호박·생강을 고아서 우려 넣은 2만7천∼4만7천원대의 건강식품과 돌김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참치세트를 비롯, 참기름·김·식용유세트와 이를 혼합한 종합세트(참치+햄, 참치+참기름)등 1만원부터 12만원대에 이르는 47종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1만원에서 3만원미만이 전체의 51%를 차지, 중저가 선물세트에 주력하는 한편 5만원이상의 고가선물세트도 예년보다 종류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3백10만세트에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10%이상 신장된 3백45만세트, 3백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와함께 오뚜기식품은 종합세트 4종을 비롯해 참기름 8종, 참치 12종 등 모두 40종 1백30만세트를 판매, 지난해의 1백억원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한 1백4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또 런천미트와 소스제품을 신규로 내놓았으며 가격대는 종합세트 1만1천∼2만6천원, 참기름 1만1천7백∼4만8천원, 참치 9천9백∼3만4천5백원, 식용유 3천9백∼1만9백원 등이다.
신동방의 경우는 대두유 2백50만세트, 옥배유 80만세트, 참기름 20만세트, 돌김 3만세트 등 총 3백53만세트를 팔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2백30억원어치를 판매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여잡은 것이다.
동서식품은 올해 인스턴트 커피 1백9만세트, 원두커피 3만세트, 벌꿀·국산차 14만세트 등 총 35종 1백32만개의 선물세트를 제작해 약 1백47억원어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물량 12%, 금액 4.8%증가한 것이며 가격은 인스턴트커피 5천8백∼2만8천3백원, 원두커피 1만8천∼5만6천원, 벌꿀·국산차 1만4천∼3만6천5백원이다.<문병언>
◎상품권/백화점 5종·제화업계 9종 발행/모라도·귀족등 중기품목도 인기
올 설대목에도 예년과 같이 다양한 상품권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권은 백화점을 비롯, 제화·의류·식품업체·농수축협·중소기업유통센터·유류·신용카드업체 등에서 발행하는 것들이 있다.
이중 쓰임새가 다양해 시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백화점상품권.
전국 40여개 백화점에서 발행하는 백화점상품권은 1만·3만·5만·7만·10만원권 등 5종이 발행되고 있는데 쓰임새가 다양해 최근 몇년간 명절 때만 되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화업체상품권도 상품권시장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며 많은 물량을 발행하고 있다.
최근 유통질서 확립과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발행물량이 오히려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어 구두상품권의 위력을 실감케하고 있다.
금강·에스콰이아·엘칸토 등 제화업체들은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9종의 상품권을 세분화해 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발행하는 중소기업상품권도 올들어 발행물량의 상당한 급증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발행처가 협소해 보급속도가 늦었으나 올들어서는 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 지점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발급됨에 따라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만·3만·5만·7만·10만원권이 발행되는 중소기업상품권은 모라도·가파치·귀족·한국자기 등 전국 3천2백여개 우수 중소기업매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농·수·축협상품권, 유류업체에서 발행하는 주유상품권, 의류 및 가전업체상품권 등도 설날 선물용품으로 권장해 볼만한 것들이다.<이강봉>
◎주류/대부분 2∼4만원선… 포장재 고급화/소주류 1∼6만원대로 가격대 다양
주류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속에서도 각 업체에 따라 지난해보다 10%에서 최고 40%나 많은 선물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는 세트구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여건 등을 감안, 대체로 2만원대에서 4만원선에 이르는 중저가 제품들을 많이 갖춰놓고 있다.
두산 진로 조선맥주 등 주류 3사는 포장을 고급화하고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등 고객들이 세트를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설 특수를 최대한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위스키의 경우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총 18만4천세트를 준비했는데 가격은 2만원에서 최고 20만원을 넘는 세트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나 중심가격대는 5만원이다.
차롓상에 많이 사용되는 청주는 8종으로 판매물량은 20% 늘린 25만3천여세트를 확보하고 있다. 가격은 1만5천8백원에서 4만1천8백원으로 특히 도자기 주병을 포장재로 사용, 고급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진로는 소주 17종과 위스키 9종 등 모두 26종에 작년보다 10% 늘어난 총 25만세트의 판매계획을 잡고 있다.
소주류 제품은 세트당 1만3천∼6만원대로 구성돼 있는데 정축원단 인삼주 벽계주 세트 등 2만∼3만원대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위스키는 임페리얼과 칼튼힐을 중심으로 4만∼5만원대 세트가 많다.
조선맥주는 위스키 선물세트를 지난 설때보다 40%가량 늘린 10만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며 가격대는 2만∼4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트는 딤플 2종류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판에 나선 조니워커 11종류, 듀어스 3종류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남문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