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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송영길 민주당 후보, 쪽방촌·길거리 유세…서민 공략 [輿野 인천시장 후보 24시간 동행취재]쪽방촌 상담소 찾아 "작은 일자리 많이 만들것" 약속택시기사들과 대화 "지지" 부탁… 재래시장도 방문 인천=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송영길(오른쪽)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6일 인천 만석동 쪽방촌의 독거노인을 방문해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선거운동 7일째인 26일.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여느 때처럼 거리의 아침 출근길 인사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는 평가다. 실제 송 후보는 전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된 TV토론회를 끝냈던 터라 상당히 피곤해 있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이날 일정은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새얼아침대화' 참석으로 시작했다. 오전7시에 열리는 이른 행사였지만 참석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동인천역 광장으로 옮긴 유세에서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의 지난 8년간의 실정을 꼬집었다. 송 후보는 "안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도 제대로 된 비전을 내놓지 못했다"고 강조한 뒤 "8년간 인천을 제대로 돌보지도 않았고 송도 경제자유구역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중구나 남구 등 구도심 지역을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가 송도 중심의 개발 프로젝트에만 너무 신경을 썼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유세 과정에서 '송도 동장 안상수, 인천시장 송영길' 구도로 이야기할 정도다. 서민층에게 다가서는 '인천시장'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송 후보는 서민층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유세를 집중해왔다. 골목이나 길거리를 걸으면서 하는 유권자들과의 대면 유세도 많았다. 이날도 오전10시 송 후보는 만석동의 쪽방촌을 찾았다. 20년 가까이 인천에서 생활한 송 후보의 인지도는 매우 높았다. 폐지를 모으던 고물상은 송 후보와 악수하며 "이리도 자주 보는구만. 오랜만이네. 바쁘실 텐데 알아서 송 후보를 찍을게"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송 후보가 지나갈 때 많은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시장 바꿔야 돼"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송 후보는 "꼭 바꿔주세요"라고 응대하는 등 자신감도 충만했다. 인천시장은 민주당이 수도권 빅3 중에서 당선을 가장 기대하는 곳 중 하나로 내부에서는 5~7%포인트가량 뒤지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석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쪽방상담소가 운영하는 작업장을 방문, 직접 샤프심을 넣는 작업에 동참하면서 애환도 들었다. 김향자(68)씨는 "쪽방상담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게 문제가 아니다. 없어지지 않고 운영되면 그것만으로 이 동네 노인들에게는 행복"이라고 송 후보에게 당부했다. 쪽방상담소는 3년 한시로 운영되는데 올해 11월이면 지원이 끝난다. 송 후보는 "작은 일자리들, 사회적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안상수 시장은 아파트를 짓는 데만 몰두하다가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세장소는 화도2동주민센터 인근 길거리로 바뀌었다. 송 후보는 먼저 '미문의 일꾼교회'에 들러 기도했는데 "지난 1980년대 도시산업선교회에서 활동하던 당시 자주 왔다"면서 "지금에 와서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회상했다. 송 후보는 택시노조위원장 경력이 있다. 택시기사들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한 개인택시 기사가 운전 중에 내려 송 후보와 포옹 인사를 하면서 "TV에서 토론하시는 거 봤습니다"라고 말하자 "개인택시 기사들이 확실히 도와주셔야죠"라면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송 후보는 오후2시 인천시청에서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마친 뒤 곧바로 연수구 옥련시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곳에서도 안 후보가 보여준 실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송 후보는 "안 후보의 전횡과 독단으로 7조원의 부채 부담만이 남았다"라며 "어항의 물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물고기도 살 수 있다. 인천의 변화를 위해 나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연설이 끝난 뒤 그는 시장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이 악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후에는 그룹 수와진 출신 가수 안상수씨도 유세에 참여했다. 그는 만나는 시민들에게 "한나라당 후보와 이름은 같지만 하는 행동은 전혀 다르다"며 송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세차 지나가던 치킨집에서 유권자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함께 앉았던 30대 여성 유권자는 "어제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송도 자전거도로를 제대로 만들지 않아 700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던 사례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것을 보고 속이 시원했다"며 지지 의사를 비쳤다. 송 후보는 이어진 동춘동 롯데슈퍼 삼거리의 거리유세와 선학4거리 상가 방문, 퇴근 인사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새벽부터 이어진 밀도 높은 거리 유세로 피곤한 기색은 있었지만 현장의 지지 분위기가 높았기 때문인지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