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1년 만에 50만원대를 돌파했다. 31일 증시에서 포스코는 전일보다 1만9,500원(4.04%) 오른 50만2,000원을 기록, 연고점을 경신했다. 포스코가 50만원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8월4일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의 선전에 힘입어 철강ㆍ금속 업종지수도 3.71%나 상승했다. 포스코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올 3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저가 원재료가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제품의 수출가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며 "3ㆍ4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인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다른 관계자도 "하반기들어 월별 영업이익 흐름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업계에서도 포스코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최근 상승폭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50만원 내외에 머물던 기존 목표주가를 뒤늦게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흐름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시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