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생명 등 대부분의 생보사가 적자를 내거나 퇴출된 가운데 최근 사업연도 납입자본이익률(ROIC) 25%를 초과한 삼성생명 등 4개사가 상장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래소 상장요건은 ROIC 25%이상 기준외에도 최근 3개 사업연도의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해야 하며 최근 3개 사업연도의 누적 ROIC가 50%를 넘어야 한다.
지난해 삼성생명(자본금 936억원)은 16조4,000억원의 수입보험료와 956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해 무려 102.1%의 ROIC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5.4%에 달했다.
교보생명(자본금 686억원)도 8조9,400억원의 보험료와 512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했으며 74.6%의 ROIC를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19% 수준.
흥국생명(자본금 80억원) 역시 1조3,800억원의 보험료와 26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32.5%의 ROIC를 기록했으며, 제일생명(자본금 38억원)도 1조6,600억원의 보험료와 22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57.8%의 ROIC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생보업계는 국제생명등 4개 생보사의 퇴출과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계약 둔화로 97년에 비해 5.2% 감소한 46조3,9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또 보험영업적자는 8조7,600억원을 나타냈으며 투자영업손실은 유가증권 시가평가제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등으로 3조5,000억원에 달했다.
한진투자증권 김일광(金一光)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자산가치를 산정할 경우 삼성은 70만원, 교보는 50만원, 흥국은 25만원 이상의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