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트라이콘 글로벌 레스토랑

트라이콘 글로벌 레스토랑(약칭 TRG)은 KFC·피자헛·타코벨 등 3개의 주력기업과 이들의 해외영업망을 거느린 레스토랑전문 다국적기업이다.TRG는 지난 97년 펩시사로부터 독립했다. 펩시그룹은 코카콜라와 경쟁에 매진하기 위해 업종 전문화를 내세우며 레스토랑부문을 TRG로 독립시켰던 것이다. TRG는 계열분리와 함께 경쟁력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후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TRG는 KFC 피자헛 타코벨등 3개브랜드 사업부와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트라이콘 레스토랑 인터네셔날(TRI)등 4개의 독립사업부를 두고 있다. 3개의 브랜드 레스토랑을 축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트라이콘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즈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TRG는 미국 내에만 점포수가 2만4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이외의 매장은 2만 9,700여개를 넘는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6억달러로 전 세계 외식산업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맥도날드(23%)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 중 미국내 매장에서의 매출액은 140억달러이고 해외에서는 66억달러를 기록했다. 피자헛은 58년 미국 켄자스주 위치타에서 프랭크와 댄 카아니 형제가 그들의 어미니로부터 빌린 600달러로 마련한 중고기계와 25명 정도가 식사할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피자헛」이라는 브랜드명은 개점할 당시 건물 모습이 오두막처럼 생긴데서 기존건물의 간판에는 여덟글자 밖에 쓸 수 없었기 때문에 탄생했다. 현재 본사는 텍사스주 달라스에 있다.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해 고객에게 갓 구운 제품을 제공한다는 카아니 형제의 경영원칙을 지금까지 고수해온 피자헛은 현재 미국과 영국의 주요 도시들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중국의 베이징 등 전 세계 84개국에 걸쳐 1만2,300여개의 매장과 24만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거느린 세계적인 브랜드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 피자헛 체인점의 하루 피자 판매량은 약 100만개에 이르며 이용고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 배달원의 하루 평균 배달거리는 80㎞나 된다. 지난해 미국 내 매출액은 48억달러를 기록했다. 닭고기 전문 퀵서비스레스토랑인 KFC는 미국 내에 5,00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은 42억달러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KFC는 전세계적으로는 1만1,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데 아시아에는 2,500만개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는 두산이 KFC와 프랜차이즈계약을 맺고 현재 전국에 139개의 매장이 있다. 매장당 하루평균 매출액은 300만원정도라고 두산측은 밝히고 있어 KFC가 한국에서 연간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 요리 타코를 전문으로 하는 타코벨은 7년여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실패한 뒤 아직은 한국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멕시코 요리 퀵서비스 레스토랑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매출은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RI는 각 사업부의 마케팅및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배달시스템을 관리하며 그리고 시장조사와 개발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사업부다. 전 세계 102개국에 걸쳐 9,100여개의 지점에 12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TRI내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전체의 41%를 차지, 비중이 가장 높으며 유럽과 남아프리카 27%, 미주지역 22% 등이다./조희제기자 HJ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