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지점·환전소 잡자" 은행간 '입점 경쟁' 가열

내년 2월로 6년간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내 지점과 환전소를 놓고 은행간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공항지점은 환전수입이 짭짤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도 높아 기존 입점은행은 물론 신규 입점을 노리는 은행이 한치의 양보 없이 달려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01년 3개 은행과 맺은 입점계약이 내년 2월18일 만료됨에 따라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입점 은행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ㆍ우리ㆍ외환은행 등 3개 은행의 인천공항지점을 통한 환전수입은 1,254억원으로 3개 은행 전체의 환전 수입 2,422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신한ㆍ우리ㆍ외환은행 등 입점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오랜 연고를 내세우며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규 입점을 노리는 은행들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기존 은행 자리를 빼앗기가 어려울 경우 신한ㆍ조흥은행 합병으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지점 한 곳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채널기획부에서 공항 입점을 목표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국가의 관문에 리딩뱅크의 간판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농협은 토종은행론을 제기하며 공항 입점론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도 공항에 출입국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공사 측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