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규모가 가장 많은 종금사는 대한종금으로 총여신의 4.85%에 달하는 3천8백69억원의 채권이 사실상 회수불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나라·제일종금 등도 각각 3천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으며 부실규모가 2천억원을 넘어서는 종금사도 중앙·삼삼·LG·신한·청솔종금 등 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경제원은 23일 만기일이 지났으나 원금이 회수되지 않는 기일경과어음과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기업체 관리어음, 대지급금, 6개월 이상 연체대출금 등 종금사가 떠안고 있는 무수익여신(부실채권) 규모가 지난 10월말 현재 총 3조8천9백76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사별로는 ▲대한 3천8백69억원 ▲나라 3천1백21억원 ▲제일 3천62억원 ▲중앙 2천9백60억원 ▲삼삼 2천8백41억원 ▲LG 2천4백12억원 ▲신한 2천3백93억원 ▲청솔종금 2천1백61억원 등의 순이다.
또 실질적인 부실정도를 나타내는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 95년 파산 이후 신용관리기금 관리하에 있는 청솔종금이 39.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