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자동차협상 절충 계속

한국과 미국은 14일 워싱턴의 美무역대표부(USTR)에서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을 둘러싼 양국간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절충을 계속한다. 한.미 양국 대표단은 13일 첫날 회담에서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따른 1년간의 협상시한(19일)을 앞두고 자동차 분쟁에 관한 양국의 기본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4차 협상에서도 양국이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한국에 대해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고 한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맞제소하는 등 양국간 심각한 무역분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한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자동차 관련세제 개편등 주요 쟁점사항에 관해 집중적인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관세인하 등에서 시각차가 커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양측 모두 한국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부문에서 심각한 무역분쟁이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崔鍾華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이, 미국측에서 메리라티머 USTR 한국담당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