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사劍 '삼정도→삼정검'으로

전통살려 직선형 양날 모양…내년 진급자부터 지급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칼의 모양과 이름이 바뀌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처음 별을 단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삼정도'(三精刀)의 모양을 기존 외날에서 양날로 바꾼 새 디자인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날에서 양날로 모양이 바뀐 만큼 칼의 이름도 삼정도에서 '삼정검'(三精劍)으로 개명된다"며 "내년 1월과 7월에 진급하는 준장에게는 새로운 삼정검이 하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해 한국군을 상징하는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작년 말부터 모양과 문양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이번에 바뀌는 대통령 하사검은 조선시대부터 유래한 전통 칼인 '사인검'(四寅劍)을 모델로 해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려는 염원을 담은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년(寅年),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만들어진 사인검은 임금이 병마를 지휘하는장수에게 주었던 검으로 임금의 도장이 새겨져 있다. 한편 삼정도는 1983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면서 관례화된 것으로길이 1m(손잡이 25㎝, 칼날 72㎝, 칼집 75㎝)로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을 달성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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