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달리 기업들은 자금과 판매부진 등 경영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전경련이 전국 주요산업단지 입주업체 157개를 상대로 실시한「기업활동 단계별 애로요인 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66.4%가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축소했고, 감축물량도 평균 25.6%에 이른다고 대답했다.
원자재 조달문제도 전체의 57.9%가 가격상승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응답했다.
금융애로의 경우 조사대상업체의 23.7%가 고금리를 지적했으며, 금융기관의 신규대출 기피를 애로요인으로 꼽은 업체도 20.7%에 달해 신용경색에 의한 경영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전체의 84.2%가 관련업체의 수요위축과 도산 등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감소율은 평균 31.5%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내년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50.8%로 「감소할 것」이라는 업체(14.3%)보다 많았다.
조사대상기업들은 정부의 지원대책으로 재정투자의 확대 및 특소세 감면 등 내수경기부양책이 시급히 추진되고, 신용경색해소와 대출금리 한자리수 안정화 등의 자금난 해소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