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각 유통채널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방화장품인 ‘설화수’와 20~30대의 젊은 여성부터 폭넓은 연령층을 고객으로하는 ‘헤라’는 각각 매출액(출고가격 기준)이 3,000억원을 넘는 등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이다.
전문점채널의 구조개편으로 화장품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동사는 ‘설화수’와 ‘헤라’의 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이 2003년말의 33.6 %에서 2004년에 34.7 %까지 상승했고, 올해는 36 %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2005년 외형은 화장품부문에서 백화점과 방문판매채널의 성장이 지속되고 생활용품의 브랜드 리뉴얼 효과등에 힘입어 8.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6 % 증가한 2,136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채널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하고 있는 '휴플레이스'의 안정화로 전문점부문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IMF 이후 비핵심 사업정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해왔고, 내년부터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태평양의 지주회사 전환은 주주가치 증가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하여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경영위험이 분산된다. 또 배당성향이 현재 15.9%인데, 이는 동원증권이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의 평균배당성향(20%)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주회사의 투자자금을 확보하기위해 배당성향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다.
인적 분할 자본금이 결정되어야 하지만 일단 태평양 사업부문은 자본금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또한, 사업부문별 가치 평가가 용이해지는 효과도 있다.
태평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0.8%, 3.6% 감소했다. 백화점과 구방판채널 화장품과 생활용품 호조로 양호한 모습이다.
해외법인의 손실로 지분법평가이익이 손실로 전환하는 등 해외부문 성과는 다소 우려되나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에는 전문점 부문의 안정화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29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