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의 약관대출금액은 계속 늘어나고있지만 신용대출 규모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 3'의 6월말현재 대출금 잔액은 38조495억원으로 3월말의 38조8천691억원에 비해 8천196억원, 2.1%가 줄어들었다.
대출금중 가입자의 보험금을 담보로 잡고 빌려주는 약관대출은 14조9천624억원으로 3월보다 4천39억원, 2.8%가 늘어나 증가추세가 계속됐다.
특히 약관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전인 작년 6월 32.4%에 그쳤으나 올 3월 37.5%로 늘어난데 이어 6월말에는 39.3%를 기록, 40%에 육박했다.
작년 10월 정부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억제책을 내놓은 이후잠시 주춤했던 부동산담보대출도 6월말 8조6천916억원으로 3개월 사이에 1.2%, 1천60억원이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신용대출 규모는 10조9천853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2.8%, 3천137억원이줄어 감소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9%로 작년 6월말과 비교할 때 8.0%포인트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영업환경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산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것은 절대적"이라면서 "신용대출의 경우 각 회사들마다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