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가운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7일 선거사무실 근처인 남대문 앞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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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순신 12척 처럼 12번이 나라 살려"
수도권 공략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회창(가운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7일 선거사무실 근처인 남대문 앞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는 27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수도(首都) 서울 공략'에 나섰다. 자금과 조직에서 절대 열세인 이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ㆍ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를 거론하며 "기호 12번이 나라를 살리겠다"고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0시 노량진 수산물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 후보는 출정식에 앞서 국립 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호국의 영령들이시여, 나라 바로 세우는 일을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썼다.
이 후보는 이어 선거사무실 옆 남대문 교차로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열고 "조직도, 세력도, 돈도 없지만 나라를 살리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힘"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듯 기호 12번 이회창이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무현 후보에 속아 지난 5년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냐" 며 "한나라당 후보에 속아 다시 땅을 치고 후회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출정식 후 남대문 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상인들과 3,500원짜리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시장 좌판에서 1만원짜리 털점퍼를 구입했다. 그는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는 생굴과 참조기를 사면서 "서민이 피부로 경제가 잘된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하고 생계비 관련 대대적 감세, 통신비 대폭 인하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얻지 못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이제 가슴 속에 얻고 반드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4대시장 등을 휩쓸며 이 후보가 숨가쁜 하루를 보내는 동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대표 정광용ㆍ회원 수 5만여명)' 대표들이 선거 캠프를 찾아 지지 선언을 했다.
입력시간 : 2007/11/27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