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IPO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가 한화증권 창구를 통해 하이소닉 공모주에 대한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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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무려 13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IPO붐'이 일어났지만 2월에는 IPO시장이 다소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의 IPO가 3월 결산 이후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지스테크놀로지만 이달중 공모주 청약=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이미지스테크놀로지뿐이다.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비메모리 반도체(전자집적회로)의 주력제품인 햅틱 칩(Haptic Chip)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4년 3월 25일 설립됐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무실확장 및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청약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희망공모가격밴드는 6,000원~7,500원으로 제시됐다. 총 배정주식 166만주 중 기관투자자에게 132만8,000주(80%), 일반청약자에게 33만2,000주(20%)를 배정할 예정이다. 상장 후 자본금은 27억8,000만원에서 36억1,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한 기업 중 대다수도 조만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중국기업인 차이나킹하이웨이(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 디지탈아리아(무선인터넷서비스), 케이씨에스(중대형 서버 제조·판매), 마이다스아이티(소프트웨어 자문·개발), 이연제약(전문의약품 제조·판매), 포스코건설(토목·건설업) 등 총 6곳이다.
이들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5개 업체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오는 4월 안에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상장심사 유효기간이 내달 9일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사실상 IPO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 포스코건설이 IPO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공모시장을 노리는 게 바람직해=지난 달 신규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장 후 투자하기보다는 공모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7곳 중 스타플렉스, 우리넷, 아세아텍, 승화엘엠씨 등 4곳은 상장 후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플렉스와 승화엘엠씨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로 직행했으며 아세아텍도 상장 후 이틀 연속 10% 이상의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한 동안 주식시장이 호황 양상을 보이자 대부분이 상장 시점에서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스몰캡 팀장은 "일반적으로 시장 기대치가 높은 상장 직후 보다는 공모시장에서 주식을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IPO투자는 상장 이후에 나서기보다는 공모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상장기업의 경우 주가예측이 어려운 만큼 실적흐름을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봉 팀장은 "상장예정 기업들은 종목별로 주가흐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급보다는 장기적인 실적전망을 꼼꼼히 따지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