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시작한 EBS 수능 방송이 최대 1조2,000억원의 내수시장 진작효과 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됐다.
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교육의 폐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EBS 수능강 의가 방송시청용 기기를 중심으로 전자기기 수요를 급증시켜 올해 약 9,500억~1조2,000억원 대의 내수시장 순증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TV시장의 절반 또는 에어콘 시장 하나가 창출되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배수한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을 통한 방송의 화질이나 음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되는 데다 대부분의 가정이나 학교에서 케이블방송과 위성방 송을 이용한 시청, 녹화, 저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사양의 PC를보유한 가구도 추가적으로 기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전시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1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후 지난해엔 25~3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침체를 면치 못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능강의 특수’로 올 한해 1조원 대 시장창출은 물론 내년 이후에도 약 2~3년간은 3,600~4,300억원대의 순증가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업계는 나아가 학부모인 40~50대를대상으로 신제품 시장을 확대하고, 교체부진으로 고전하던 PC시장과 케이블ㆍ위성방송 서비스 가입률도 높이는 등 부수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을 감안할 때 수능강의 특수는 침 체된 내수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역시 시장선점을 위한 치 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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