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데포] 캐리 웹 새천년 개막전 '우승퍼팅'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아이비스GC의 레전드코스(파 72·6,277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웹은 4라운드 내내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으로 11만2,000달러를 받았다.이로써 웹은 세이프코클래식(96~97), 호주레이디스오픈(98~99)에 이어 3개대회의 타이틀을 2년째 지켰으며, 투어 통산 17승을 올리며 총상금액도 439만8,042달러로 늘렸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줄곧 선두를 지키며 우승했던 캐리 웹은 올 대회를 포함해 15개 대회중 9개에서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웹은 특히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마지막 라운드에서 줄리 잉스터 등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동안 볼이 계속 벙커에만 빠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분히 경기를 진행해 미국LPGA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잉스터는 코스 레코드 타이인 64타를 쳐 단숨에 2위로 뛰어 오르며 그랜드 슬래머의 노련미를 과시했고 프로 4년동안 2위만 8번 했던 로리 케인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3위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초반 퍼팅부진으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다 9번홀부터 연속 4개의 버디를 챙겨 10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1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아쉽게 공동 32위에 그쳤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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