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1만8,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일 2012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가 모두 1만8,139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5,081건의 특허를 출원, 2006년부터 7년 연속 IBM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에서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13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특허만 놓고 볼 경우 2007년 2,725건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3,515건, 2009년 3,611건, 2010년 4,551건, 2011년 4,894건, 그리고 지난해 5,081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들 특허 대부분은 플래시 메모리와 시스템LSI, 디지털TV, LCD 등에 관한 것으로 전략 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앞으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출원 건수 증가는 사업 보호뿐만 아니라 경쟁사를 견제하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며 "신소재, 차세대 무선통신 관련 특허 등 미래 사업 진출을 대비한 선행 특허들도 포함돼 신규 사업 진출시 사업보호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을 위해 11조8,924억원을 투자했다. 2010년에는 9조3,75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지만 2011년 10조2,867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12조원에 육박하는 R&D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